멈추지 않은 '골프 천재'의 진화…서른에 최고 전성기 연 김효주

멈추지 않은 '골프 천재'의 진화…서른에 최고 전성기 연 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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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더 잡는다' 공격 마인드로 몸 키우고 장비 변화…첫 '시즌 2승' 결실

포드 챔피언십 우승 자축하는 김효주
포드 챔피언십 우승 자축하는 김효주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마추어 시절부터 '천재' 소리를 들으며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한 이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꾸준히 뛰어온 김효주가 만 30세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월윈드 골프 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지난주 포티넷 파운더스컵에 이어 연속 우승도 달성했다.

L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을 일군 김효주는 특히 처음으로 한 시즌 '2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이전에는 2014년 비회원 자격으로 참가해 우승한 에비앙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5, 2016, 2021, 2022, 2023년, 그리고 지난해 1승씩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CME글로브 포인트(1천268점)와 시즌 상금(93만9천640달러), 올해의 선수 포인트(69점) 모두 1위로 올라섰고 현재 4위인 세계랭킹도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고, 프로 데뷔 이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뒤 LPGA 투어에서도 한국 군단의 대표 주자로 활약해온 김효주에게도 최근 같은 폭발적인 기세는 처음이다.

올해 김효주는 L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우승을 달성하고, 3위도 한 차례 기록했다.

유일하게 3위 안에 들지 못한 대회는 이달 1일 끝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으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우승 트로피 든 김효주
우승 트로피 든 김효주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프로 데뷔 10년이 훌쩍 넘었으나 멈추지 않고 진화를 거듭한 덕분에 만 30세에 시작한 올해 최고의 시즌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2016년 이후 한참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는 김효주는 2020시즌을 앞두고 혹독한 체력 훈련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교과서 스윙'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안정적인 스윙을 자랑하고 샷과 퍼트 모두 정교함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우승을 위한 경쟁력을 키우려면 비거리와 체력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에서 근력과 유연성 강화에 힘을 쏟았다.

그 노력으로 김효주는 2020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들어와 활동하던 KLPGA 투어에서 우승 시계를 다시 돌리기 시작했고, 2021년부터는 LPGA 투어에서도 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았던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드라이버 비거리를 더 늘리고자 상체 근력 다지기에 힘썼다고 한다.

자신의 경기에 맞는 장비 변화는 시너지를 더했다.

김효주의 경기 모습
김효주의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김효주는 지난해 제로 토크 방식 퍼터로 바꿔 재미를 보는 등 장비 변화에 열려 있는 선수다.

용품 후원사인 요넥스골프에 따르면 김효주는 지난 시즌 사용한 카이자라이트 샤프트에서 약간의 무게감을 더한 4S 스펙의 샤프트를 일본 본사에 요청, 제작해 이번 시즌 사용하고 있다.

힘을 더 실어 안정적으로 볼을 보내는 데 도움을 받으려는 시도였고, 거리 증가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평균 247.36야드였던 김효주의 드라이버 비거리는 올 시즌 평균 264.47야드로 늘었고 이번 포드 챔피언십에선 278야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과거보다 더 강해진 '공격 마인드'까지 장착한 그는 이번 시즌 투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버디(90개)와 가장 많은 이글(5개)을 만들어냈다.

김효주는 포드 챔피언십 우승 기자회견에서 "예전과 비교해 노력하는 것은 버디를 많이 하고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하는 점"이라면서 "그런 것이 지난주와 이번 주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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