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경기는 '전성기 오승환'보다 강력한 삼성 김재윤

방문 경기는 '전성기 오승환'보다 강력한 삼성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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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서 안타 허용률 0.115·OPS 허용률은 0.315

5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는 삼성 김재윤
5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는 삼성 김재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소방수 김재윤(35)은 데뷔 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낸다.

57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로 세이브 부문 리그 1위다.

홈 성적은 2승 5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5.76으로 그저 그렇지만, 방문 경기 성적은 24경기 5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올 시즌 김재윤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지난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무사 1, 3루 절체절명 위기에서 구원 등판, 2이닝을 무실점으로 삭제하며 4-3 역전승을 이끈 장면은 올해 김재윤 투구의 백미였다.

김재윤의 방문 경기 세부 성적을 뜯어보면 더욱 놀랍다.

안타 허용률은 0.115이며, OPS(출루율+장타율) 허용률 0.315,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68이다.

KBO리그 역대 최고의 소방수 오승환의 전성기 시절 방문 경기 기록보다 뛰어난 수치다.

보통 오승환의 전성기는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을 찍은 2011년과 37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한 2012년을 거론한다.

김재윤의 고척 방문 경기 뒷모습
김재윤의 고척 방문 경기 뒷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BO 사무국에 따르면 2011년 오승환의 방문 경기 안타 허용률은 0.134, OPS 허용률은 0.328, WHIP는 0.66이었다.

2012년은 피안타율 0.129, 피OPS 0.351, WHIP 0.65다.

올해 김재윤은 안타 허용률과 OPS 허용수치에서 오승환의 전성기보다 조금 앞서고, WHIP는 살짝 뒤처진다.

김재윤 본인은 여러 번 "홈과 방문 경기 모두 같은 마음으로 던지는데 결과가 다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극심한 홈·방문 편차는 다양한 요소가 결합한 결과이며, 유력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뜬공'이다.

김재윤은 땅볼보다 뜬공 아웃카운트가 두 배가 넘는 '뜬공 투수'다.

올 시즌 땅볼 아웃카운트는 31개, 뜬공은 72개로 땅볼/뜬공은 0.43으로 팀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김재윤은 방문 경기에서 땅볼 11개, 뜬공 33개로 땅볼/뜬공 수치가 0.33으로 더 낮았다.

반면 홈 경기는 땅볼 20개, 뜬공 39개로 0.51이었다.

올 시즌 홈 장타 허용은 8개(2루타 6개, 홈런 2개)였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작은 구장이 뜬공 투수의 장타 억제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 장타 허용을 피하고자 제구에 더 공을 들이다 보니 볼넷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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