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가능성이라도"…매직넘버 1 LG와 포기 안 하는 대항마들

"0.01% 가능성이라도"…매직넘버 1 LG와 포기 안 하는 대항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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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LG, 한 경기만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3일 kt와 맞대결

실낱같은 역전 희망 이어가는 정관장·SK…3자 동률이면 SK 우승

마레이
마레이 '파울이야'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1일 경기도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 LG 마레이가 파울을 당하고 있다. 2026.3.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들 하죠? 0.01%의 가능성만 있으면 포기하지 않고 가는 게 스포츠입니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눈앞에 둔 프로농구 선두 LG를 마주한 안양 정관장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마주 앉아 이같이 말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안방에서 상대 팀의 우승 잔치만큼은 허락하지 않겠다는 자존심, 그리고 역전 우승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은 원동력이 됐고, 이러한 집념은 코트 위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정관장 선수들은 마지막 4쿼터까지 단 하나의 실책도 허용하지 않는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기어코 84-74로 이겨 우승 문턱에 선 LG의 발목을 잡았다.

이제 LG의 매직넘버는 '1'. LG가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는 상황이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확률에 모든 것을 내던진 선두권 선수들의 마지막 '우승 레이스'는 아직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슛하는 마레이
슛하는 마레이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1일 경기도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 LG 마레이가 슛하고 있다. 2026.3.31 [email protected]

현재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은 단연 35승 16패를 쌓은 선두 LG다.

올 시즌 LG의 최대 강점은 기복 없는 꾸준함이었다.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지켜온 LG는 시즌 내내 단 두 차례 2연패만을 허용했을 정도로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했다.

LG는 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7위 수원 kt와 격돌한다.

LG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kt에 4승 1패로 앞서 있으며, 유일한 패배였던 지난 1월 4일 맞대결 역시 1점 차(75-76) 석패였다.

만약 kt에 패하더라도 기회는 남아 있다. 5일 맞붙는 부산 KCC와 최종전 상대인 울산 현대모비스다.

LG는 양 팀을 상대로 올 시즌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LG가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2위 정관장과 3위 서울 SK에도 기적의 문이 열린다.

'이겼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정관장의 경기에서 승리한 정관장의 박지훈과 워싱턴이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2026.2.1 [email protected]

정관장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을 경우 36승 18패가 돼 역전 우승을 확정 짓는다.

실력으로 닦아놓은 길 위에 운이라는 마지막 조각이 맞춰져야만 하는 험난한 역전의 길이다.

정관장은 4일 현대모비스, 5일 고양 소노를 거쳐 8일 서울 SK와 홈 최종전을 치른다.

정관장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고, 소노를 상대로는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SK와는 2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가장 복잡한 시나리오는 '3자 동률'이다.

만약 LG가 전패하고 정관장이 2승에 그치며, SK(31승 19패)가 남은 4경기를 전승할 경우 세 팀은 모두 35승 19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 경우 세 팀 간의 맞대결 성적을 따져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SK가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대역전극이 완성된다.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 장면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 장면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는 올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LG와의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한 팀으로, 4승 2패를 기록했다.

SK는 1일 KCC전을 시작으로 한국가스공사(4일), 서울 삼성(6일)을 차례로 만난다.

당장 이날 오후 7시 열리는 KCC전에서 SK가 지면, 역전 우승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은 사라진다.

SK는 현재 리그 6위에 자리하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을 지키려는 KCC를 상대로 올 시즌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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