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월드컵 두 달 앞두고 르나르 감독 전격 경질

사우디, 월드컵 두 달 앞두고 르나르 감독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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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축구대표팀을 이끈 에베르 르나르.
사우디 축구대표팀을 이끈 에베르 르나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을 이끌어온 에르베 르나르(57·프랑스)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두 달 앞두고 전격적으로 경질됐다.

르나르 감독은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을 통해 사우디 대표팀 감독직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르나르 감독은 AF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게 축구다"라면서 "사우디는 월드컵에 7번 진출했고, 그중 두 번은 나와 함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선과 본선을 모두 지휘한 감독은 단 한 명, 바로 나다. 2022년에 그 일을 해냈다"면서 "적어도 그 점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르나르 감독은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잠비아 대표팀 사령탑 등을 지내고, 사우디 대표팀은 두 차례나 지휘한 지도자다.

2019년 시작한 첫 번째 재임 기간에 사우디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고, 역대 사우디 국가대표 외국인 사령탑 최다승 기록(18승)을 세우는 등 성과를 냈다.

르나르 감독.
르나르 감독.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최대 이변을 일으키면서 지도력이 부각된 바 있다.

또한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홍명보 현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꼽히기도 해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2023년 9월 프랑스 여자 대표팀을 맡으면서 사우디를 떠났던 르나르 감독은 1년 여만인 지난해 10월 사우디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사우디는 오는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해 스페인, 우루과이, 카보베르데와 맞붙을 예정이다.

르나르 가독의 후임으로는 2024년부터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칼리즈를 지휘해온 그리스 국가대표 출신의 게오르기오스 도니스 감독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축구협회와 알칼리즈 구단 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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