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우리카드 신임 감독 "왕조 구축하고 올림픽 메달이 꿈"

박철우 우리카드 신임 감독 "왕조 구축하고 올림픽 메달이 꿈"

링크핫 0 184 04.17 03:21

지난 시즌 감독 대행으로 성과 보여주고 우리카드 5대 감독 취임

장인 신치용 감독 '겸손하라' 조언 새겨…"팀워크가 최고의 전술"

우리카드 사원증 받은 박철우 감독
우리카드 사원증 받은 박철우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박철우 우리카드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원증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4.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감독이 꿈이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그게 꿈이면 아쉽잖아요. (지도자로)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게 목표입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이 주저하면서 밝힌 목표는 감독 그 이상이었다.

박 감독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우리카드 취임식을 통해 구단의 5대 감독으로 정식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025-2026시즌 중도에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아 후반기 18경기에서 14승 4패라는 호성적으로 팀을 '봄 배구'로 이끈 박 감독은 이날 3년 계약서에 서명하며 '대행' 꼬리표를 뗐다.

우리카드 사원증 받는 박철우 감독
우리카드 사원증 받는 박철우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박철우 우리카드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원증을 받고 있다. 2026.4.16 [email protected]

진성원 구단주와 이인복 단장이 직접 휘장과 사원증을 수여했고, 아내 신혜인 씨와 두 딸이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박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가장 좋은 전술은 팀워크"라며 '원 팀'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공 하나에 영혼을 쏟아붓는 배구를 하겠다"고 다짐하며 궁극적으로는 '우리카드 왕조' 구축과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장인이자 배구계 대선배인 신치용 전 감독으로부터 "겸손하라"는 당부를 가슴에 새겼다는 박 감독은 특유의 솔선수범 리더십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취임 축하 꽃다발 받는 박철우 감독
취임 축하 꽃다발 받는 박철우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박철우 우리카드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가족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6.4.16 [email protected]

-- 대행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기대감이 큰데 부담이 되는지, 동기부여가 되는지.

▲ 감독대행을 맡으며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선수들과 함께 잘 끌어왔다. 기대치만큼 가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부담감과 기대감 모두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차 있다. 저희 팀은 지속해 성장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 장인이 신치용 전 감독이다. 정식 감독이 된 후 어떤 조언을 해줬나.

▲ '겸손해라.' 깔끔하게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오늘 아침에도 축하해주셨는데, 짧은 말씀 속에 많은 뜻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흔들릴 때 짧은 말씀 한마디로 정리가 될 때가 많다. 감사한 마음이다.

-- 플레이오프 때 2연속 리버스 스윕(역싹쓸이) 패배라는 아픈 기억이 있다. 어떤 걸 느꼈나.

▲ 지금도 뒷골이 당길 정도로 아쉬운 경기다. 눈앞에 들어왔던 결과를 놓치게 된 상황이라 아쉽지만, 그게 저희 실력이라고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그 패배의 아쉬움이 새 시즌을 준비할 강력한 원동력이 될 거로 생각한다.

-- 앞으로 어떤 배구를 하고 싶나.

▲ 힘든 훈련을 이겨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공 하나를 받더라도 마지막 공이라고 생각하고 훈련하자고 말할 것이다. 단순하게 잘하겠다가 아니라 공 하나에 영혼을 쏟아붓는 게 제 목표다.

질문에 답하는 박철우 감독
질문에 답하는 박철우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박철우 우리카드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16 [email protected]

-- 선수 말년 웜업존에 오래 머물렀던 경험이 지도자로서 어떻게 작용할 것 같나.

▲ 귀중한 경험이다. 나이가 들어 마지막 2년 정도는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며 후보 선수의 고충을 뼈저리게 느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도자의 꿈을 키웠다. 선수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겠다.

-- 외국인 명장들이 리그를 주도하고 있다. 젊은 국내 감독으로서의 각오가 궁금하다.

▲ 많은 외국인 감독님께 배우고 있다. 하지만 젊은 국내 지도자들도 공부를 많이 하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제 행보가 구단과 팀에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하며 항상 올바르고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되겠다.

-- FA 시장 등 앞으로의 선수단 구성은.

▲ 구단주님께서 '얼마든지 지원해주겠다'고 하셔서 큰 힘이 된다. 지금 FA 선수들과 협상 기간인데,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 중이다. 충분히 좋은 선택을 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계약서 서명하는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
계약서 서명하는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박철우 우리카드 신임 감독(왼쪽)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 진성원 구단주와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2026.4.16 [email protected]

-- 외국인 선수 구상은 어떻게 하고 있나.

▲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 선수가 저희에게는 1순위다. 알리는 다른 리그 진출도 꿈꾸고 있어 선택에 맡길 예정이다. 아라우조는 얼마 전 식사하며 자기를 안 뽑으면 제 엉덩이를 걷어차겠다고 농담하더라(웃음). 헌신적인 선수다.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강할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 지도자 박철우가 그리는 이상적인 배구란.

▲ 제가 그리는 이상적인 배구는 '같이의 가치'다. 첫 번째도 팀워크, 두 번째도 팀워크다. 가장 좋은 전술은 팀워크이며, 이길 때도 질 때도 팀으로 하는 거다. 팀으로 풀어가는 우리카드 배구단을 만드는 게 꿈이다.

-- 지도자로서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메달을 따고 싶다. 선수 때 못 이뤘던 것들을 이뤄보고 싶다. 우리 팀으로 봤을 때는 우리카드의 왕조를 구축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꿈이다.

우리카드 사원증 받은 박철우 감독
우리카드 사원증 받은 박철우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박철우 우리카드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원증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4.1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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