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없이 꼬리 물고 입장' 축구팬, 영국서 첫 유죄 판결

'티켓 없이 꼬리 물고 입장' 축구팬, 영국서 첫 유죄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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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오컵 결승전이 이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 모습.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이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 모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티켓 없이 무단으로 축구 경기장에 입장하려던 팬이 잉글랜드에서 새로운 법률에 따라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영국 BBC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두 남성이 지난달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전에서 '축구 경기장 무단 입장 금지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유죄 판결을 받은 잉글랜드 최초 사례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새 법률은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아스널의 2025-2026 카라바오컵 결승전(맨시티 2-0 승)을 앞두고 시행됐다.

입장권이 없는 팬들이 정식 티켓 소지자 바로 뒤에 바짝 붙어 입장하는 행위인 '테일게이팅'(tailgating)을 단속하기 위해 마련된 법이다.

2021년 7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서 수천 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벌어진 소요 사태를 계기로 도입이 추진됐다.

법을 위반하면 최대 5년의 축구 경기장 출입 금지 명령과 최대 1천파운드(약 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티켓 없이 축구 경기장에 입장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처벌 규정이 없어 적발이 돼도 추가 처벌 없이 경기장에서 퇴장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법에 따라 경찰은 카라바오컵 결승전 날 3명의 남성을 체포해 기소했다.

이 중 2명에게는 3년간 축구 경기장 출입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아울러 한 명에게는 무단 입장 혐의로 471파운드의 벌금이, 또 다른 한명에게는 무단 입장에 마약류 소지 혐의가 더해져 1천862파운드의 벌금이 부과됐다.

이들에 대한 처벌은 현지시간 지난 10일 확정됐고, 세 번째 남성 팬은 오는 5월 1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의 마크 린치 이사는 "이전에는 티켓 없이 경기장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에 대해 명확한 형사 처벌 규정이 없어 안전관리팀에는 큰 부담이 됐다"면서 "이번 사례는 축구 경기 무단 입장을 시도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되지 않으며, 고액의 벌금과 장기간 출입 금지 등 강력한 조치가 뒤따른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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