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가장'에서 '중년 가장'으로…다시 류현진의 시간

'소년 가장'에서 '중년 가장'으로…다시 류현진의 시간

링크핫 0 172 05.08 03:22
장현구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한미 통산 200승에 2승 앞으로…변함없는 한화 선발진 구심점

통산 120승 달성한 류현진
통산 120승 달성한 류현진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이닝 1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된 한화 류현진이 팬들에게 인사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6.5.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서른아홉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어깨는 전혀 녹슬지 않았다.

류현진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강렬한 투구로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고비마다 삼진 8개를 솎아내며 KIA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1회 2사 2, 3루와 3회 2사 2루에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김도영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힘이 떨어진 6회 2사 후 아데를린에게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타선이 5점을 벌어준 덕에 편안하게 6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임무를 마쳤다.

한화 투수의 선발승은 지난달 25일 윌켈 에르난데스 이후 류현진이 11일 만에 해냈다.

그 사이 에르난데스는 팔꿈치 염증 증세로, 문동주는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이탈했다.

에르난데스는 다음 주나 선발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는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라 한화 팀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았다.

투구하는 류현진
투구하는 류현진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5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6.5.6 [email protected]

자칫 팀이 좌초할 위기에서 불혹을 앞둔 류현진이 다시 힘을 냈다.

류현진은 당분간 대만 출신 좌완 아시아 쿼터 왕옌청과 둘이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에르난데스가 돌아오더라도 KBO리그 두 새내기와 선발 로테이션을 이루는 한화 선발진의 구심점은 류현진이라는 사실에 이견은 없다.

류현진은 올해 6차례 등판에서 4번이나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QS 횟수는 3회로 팀에서 가장 많고 평균자책점도 3.25로 양호하다.

KIA를 제물로 KBO리그 통산 120승을 거둬 한미 통산 198승으로 200승 달성에 2승을 남겼다.

류현진의 프로 이력을 돌이켜보면, 어깨가 무겁지 않았던 적이 별로 없다.

류현진이 데뷔한 2006년과 이듬해 2007년을 끝으로 한화가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류현진은 사실상 홀로 팀의 선발진을 지탱하는 '소년 가장'으로 불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이적한 2013년 이후로는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뛰어 그나마 부담을 덜었지만,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옮긴 뒤에는 경력과 기량 모두 팀 1선발의 책임감을 안고 선발진의 맨 앞에 섰다.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은 2024년, 류현진은 팀 내 다승 1위(10승), 팀 내 최다 투구이닝(158⅓이닝), 팀 내 최다 QS(16회)를 달성하며 선발진의 중추로 자리매김했다.

한화 복귀 2년 차인 지난해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원투 펀치가 있어 그나마 한숨을 돌렸지만, 둘이 빠져나간 올해 또 중책을 맡게 됐다.

인생의 변곡점마다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신무기를 장착해 승승장구해 온 류현진은 올해에는 스위퍼를 연마해 또 한 번 진화했다.

중년이 돼서도 류현진에게 지워진 책무는 줄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나 듬직한 그가 있어 한화 팬들은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7059 월드컵행 '가문의 영광' 이기혁 "아버지가 실수하지 말래요" 축구 05.19 154
67058 한일 프로야구 은퇴 선수 친선경기, 올해 12월 고척돔서 개최 야구 05.19 110
67057 매킬로이, PGA 챔피언십 도중 극성 관중에게 분노 표출 골프 05.19 113
67056 월드컵 도전하는 홍명보호,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로 출국 축구 05.19 152
67055 '아들 단장 아빠 감독' MLB 필라델피아, 성적 수직 상승 야구 05.19 110
67054 NBA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꺾고 동부 결승 진출…뉴욕과 대결 농구&배구 05.19 111
67053 삼성 박승규 '월간 CGV 씬-스틸러상' 3∼4월 수상자 선정 야구 05.19 120
67052 프로야구 키움, 이두근 염좌 증세 안우진 1군서 제외(종합) 야구 05.19 119
67051 PGA 챔피언십 우승한 라이, 남자골프 15위로 도약 골프 05.19 112
67050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원클럽맨' 차바위 은퇴 농구&배구 05.19 108
67049 '21m 우승 쐐기 퍼트' 라이, 메이저 골프 PGA 챔피언십 제패(종합2보) 골프 05.19 107
67048 [부고] 김세인(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팀장)씨 시부상 축구 05.19 141
67047 프로농구 변준형·오세근 등 48명 자유계약선수로 농구&배구 05.19 114
67046 월드컵 명단 발표 전날인데…네이마르, 심판 실수로 '강제 교체' 축구 05.19 149
67045 PGA 챔피언십 우승한 라이, 아내가 더 유명한 골퍼?(종합) 골프 05.19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