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AVC 네이션스컵 결승서 인도네시아에 0-3 완패(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남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4위)이 인도네시아(48위)에 덜미를 잡혀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 우승에 실패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8일(현지시간) 인도 아메다바드 비어 사바르카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에 세트 점수 0-3(32-34 16-25 23-25)으로 완패했다.
2023년과 2024년 대회 전신인 AVC 챌린저컵에서 3위, 지난해 이 대회에서 4위에 그쳤던 한국은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대표팀은 지난 21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태국(세계랭킹 65위)에 패한 데 이어 이날 인도네시아에도 져 오는 9월에 열리는 2026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경고불이 들어왔다.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바레인(41위)을 꺾은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낙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22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세트 점수 3-0으로 완승하며 확실한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6일 만에 만난 인도네시아에 고전했다.
1세트가 문제였다. 한국은 19-15로 앞서며 1세트를 쉽게 잡아내는 듯했다.
그러나 상대 강서브에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23-21에서 임재영(대한항공)이 공격 범실을 기록하며 한 점 차까지 좁혀졌다.
24-23에선 상대 팀 라마 파자 파우잔에게 서브 에이스를 헌납하며 듀스를 내줬다.
이후 한국은 9차례 듀스 혈투를 펼쳤고, 32-32에서 인도네시아의 후위 공격을 받아내지 못한 뒤 서브 에이스까지 허용하며 1세트를 마쳤다.
허무하게 첫 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12-15에서 상대 팀 보이 아르네즈 아라비에게 서브 에이스 3개를 연이어 내주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 한국은 이렇다 할 반전의 여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세트 점수 0-2로 몰렸다.
대표팀은 3세트에서 무릎을 꿇었다.
접전을 펼치다가 20-21에서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20-23에선 상대 팀의 연속 범실로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했으나 23-24에서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신호진(현대캐피탈)은 팀 내 최다인 15점, 정한용(대한항공)과 임재영은 각각 12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기엔 무리였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서브 에이스만 7개를 내주는 등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범실도 23개나 기록했다.
아쉬운 결과를 낸 대표팀은 귀국한 뒤 다음 달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국가대표 평가전, 다음 달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펼쳐지는 2026 동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준비를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