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치맥 안됩니다"…고척돔에 일상 회복은 아직 먼 얘기

"오늘부터 치맥 안됩니다"…고척돔에 일상 회복은 아직 먼 얘기

링크핫 0 550 2022.04.05 13:54

실내라는 이유로 고척돔만 취식 금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전 찾은 키움팬들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전 찾은 키움팬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3년 만에 꽉 찬 관중석, 모처럼 치킨에 맥주를 즐기는 관중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는 육성 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다시 일상을 회복했지만 키움 히어로즈에는 남 얘기다.

키움은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부터 관중석 취식을 금지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 때만 해도 관중석에서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팬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볼 수 없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키움 구단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일 오후 고척돔에서는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는 질병관리청의 공지를 KBO에 전달했다.

다른 구장은 실외 시설이기에 취식이 가능하지만 고척돔은 실내 시설로 규정해 취식을 불허한 것이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하면서 방역 조치를 큰 폭으로 완화했지만 실내 스포츠 관람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격한 잣대를 유지했다.

정부는 "실내 스포츠 관람은 비말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석 내 육성 응원 및 취식은 금지되나(물과 무알코올 음료는 허용) 실외 스포츠 관람은 취식 중 외에는 마스크 착용 등 수칙을 준수하면서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개막...
프로야구 개막... '이제 치맥도 가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음식을 먹으며 응원하고 있다. 2022.4.2 [email protected]

"이제는 관중석에서 마음껏 치맥을 즐길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시즌 개막을 홍보했던 KBO와 키움은 개막 초반부터 이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

키움 관계자는 "올해부터 관중석 취식이 가능한지 KBO를 통해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그때마다 괜찮다는 답변을 듣고 모든 준비를 끝마쳤는데 개막 하루 전 갑자기 안 된다고 해서 정말 당황했다"고 전했다.

KBO 관계자는 "정부에 여러 차례 질의했다. 그때마다 고척돔도 다른 실외 구장처럼 취식이 허용된다는 답을 들었다"며 "그런데 개막 하루 전에 고척돔에서 취식이 안 된다고 하니 난감하다"고 답답해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실외보다 실내가 높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환기 시설이 미흡한 다른 실내 시설과는 달리 고척돔은 공조(공기 순환) 시스템이 다른 어떤 곳보다 잘 갖춰져 있어 공기 감염 위험성이 낮은 편이다.

이러한 특수성은 고려되지 않은 채 고척돔은 '실내'라는 포괄적 대상으로 묶여 번번이 발목을 잡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좌석의 5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됐을 때도 고척돔만은 실내라는 이유로 20% 입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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