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폭염 방학 이후 승률 1위…살아난 올러·이의리

프로야구 KIA, 폭염 방학 이후 승률 1위…살아난 올러·이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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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팀보다 많은 '열흘 휴식'…두 외국인 투수 부활에 타선까지 폭발

3위 LG와 한 경기 차…하늘이 도와주는 호랑이 군단

역투하는 이의리
역투하는 이의리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의리가 9회 역투하고 있다. 2026.8.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역대 첫 리그 폭염 중단이 KBO리그 순위 싸움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른바 '폭염 방학' 기간 체력과 기량을 효과적으로 재정비한 구단들이 리그 막판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는 분위기다.

KIA 타이거즈는 폭염 중단 후 치른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 승률 0.714를 기록했다.

SSG 랜더스와 이 기간 승률 공동 1위를 달리면서 팀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어느덧 3위 LG 트윈스와 격차도 한 경기까지 줄였다.

올 시즌 37경기를 남겨둔 KIA로서는 3위 이상의 성적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KIA의 급상승세는 긴 휴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KIA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이달 초 다른 팀들보다 길게 휴식을 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부터 9일까지 리그를 중단했으나, KIA는 1일과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4일 전남광주 kt wiz 전이 폭염으로 취소되면서 무려 열흘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7월 중순 올스타브레이크로 6일을 쉰 데 이어 약 2주 만에 다시 열흘을 더 쉬면서 선수들은 체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었다.

긴 휴식은 전반기 KIA의 앞문을 책임지다가 후반기 휘청거리던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미소 짓는 올러
미소 짓는 올러

(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올러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마친 뒤 미소 짓고 있다. 2026.8.11 [email protected]

대표적인 선수가 에이스 애덤 올러다.

6월까지 특급 성적을 내던 올러는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이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06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등판하는 경기마다 난타당했다. 특히 7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7개 안타를 얻어맞으며 8실점 했다.

주변에서 부상을 의심할 정도로 처참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올러는 폭염 방학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11일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제임스 네일 역시 반등했다. 그는 7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 6.26을 기록했으나 이달 12일 삼성전 7이닝 2실점, 18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이의리의 활약이 반갑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은 뒤 지난 6월 일본의 야구 전문 트레이닝센터에서 재정비한 이의리는 7월 16일 복귀했다.

복귀 초반에는 다소 기복을 보였다. 7월 23일 한화전에서 3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7월 29일 삼성전 1이닝 3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폭염 방학 이후에는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최근 5경기에 구원 등판한 이의리는 총 4⅔이닝 동안 안타 1개만 허용했고,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KIA는 두 외국인 선발 투수의 부활과 이의리의 활약으로 앞문과 뒷문을 모두 틀어막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의리,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
이의리,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

(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의리가 세이브를 기록한 뒤 이범호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6.8.11 [email protected]

타자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폭염 중단 이후 3할대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5명이나 된다.

김태군(0.412), 해럴드 카스트로(0.387), 하주석(0.364), 박재현(0.344), 김선빈(0.320)이 맹타를 휘두른다.

김도영은 2할대 타율을 치고 있지만, 최근 7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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