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옷·네일에 컬러볼 쓰는 구와키…새로운 '일본 신데렐라'

화려한 옷·네일에 컬러볼 쓰는 구와키…새로운 '일본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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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선배' 시부노 제패한 AIG 여자오픈 '깜짝 우승'…"패션은 나의 힘"

AIG 여자오픈 우승 차지한 구와키 시호
AIG 여자오픈 우승 차지한 구와키 시호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또 한 번 '일본인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에서 막을 내린 AIG 여자오픈의 주인공은 2003년생 일본 선수인 구와키 시호였다.

구와키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여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AIG 여자오픈에서는 지난해 야마시타 미유에 이어 2년 연속 일본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46위인 구와키는 2021년부터 프로로 활동하며 일본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다.

2024년 6월 시세이도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통산 5승을 거뒀다. 올 시즌엔 2승을 달성하며 JLPGA 투어 연간 포인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 확정하고 기뻐하는 구와키 시호
우승 확정하고 기뻐하는 구와키 시호

[AFP=연합뉴스]

올해 말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품었던 구와키는 이번 우승으로 Q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우승 이후 구와키는 "이런 무대에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매 홀, 한 샷에 집중하며 최대한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했다"면서 "정말 믿을 수 없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지난해 야마시타 선수 이후 일본 선수로서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게 돼 정말 놀랍다. '팀 저팬'의 일원으로 골프계를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낸 그는 "최근 구마모토에 지진이 발생했는데,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고도 덧붙였다.

구와키의 우승은 2019년 시부노 히나코(27)를 떠오르게 한다.

시부노 역시 J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2019년 AIG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다.

심지어 시부노는 당시 AIG 여자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외국 대회에 출전해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부노는 이후에도 일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2022시즌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구와키 시호의 샷 모습
구와키 시호의 샷 모습

[AFP=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시부노와 같은 일본 오카야마 출신으로 그를 동경해 온 구와키가 7년 만에 같은 대회를 제패했다.

경기 중 유독 생글생글 잘 웃는 특성으로 '스마일 신데렐라'로 불린 시부노처럼 구와키도 막판까지 이어진 치열한 우승 경쟁 속에서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당차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구와키는 시부노와의 관계에 대해 "고교 시절부터 정말 많이 응원해줬다. 해외나 대회장에서 보면 늘 말을 건네주며, 오늘 경기 전에도 잘하라는 메시지를 보내줬다"면서 "자매처럼 지낼 수 있는 것이 정말 멋지고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

구와키 시호의 손 모습
구와키 시호의 손 모습

[AFP=연합뉴스]

화려한 복장과 네일아트, 컬러볼로도 시선을 사로잡은 구와키는 패션이 "내게 자신감과 행복을 주는 요소이며, 경기로도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고, 네일에 대해선 "기분대로 하는 것인데, 양손을 다르게 연출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컬러볼에 대해서는 "골프를 시작한 이후 거의 노란색 공을 사용했다. 코스에서 공을 쉽게 보고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에서도 까다로운 링크스 코스에서 거침없이 핀을 공략하는 모습으로 스타성을 뽐낸 그는 "난 장타자는 아니지만, 정확도 덕분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일본 투어 평균 타수 3위(70.73타)에 오른 구와키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47.46야드로 20위이며, 페어웨이 안착률 7위(75.1%), 그린 적중률 12위(69.8%)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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