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농구대표팀 마줄스 감독 "월드컵 진출 기회 남았다"

'3연패' 농구대표팀 마줄스 감독 "월드컵 진출 기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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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점 리드 날리고 대만에 대역전패…"4쿼터 귀화 선수 길벡 막지 못해"

작전지시하는 마줄스 감독
작전지시하는 마줄스 감독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윈도3 한국-대만 경기에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작전지시하고 있다. 2026.7.3 [email protected]

(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농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3연패를 당한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은 대만의 귀화 선수를 막지 못했다고 패인을 짚으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 진출 기회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마줄스 감독은 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5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정말 아쉬운 경기였다"면서 "3쿼터까진 우리가 분위기를 잡았는데 4쿼터에 지키지 못했다"고 곱씹었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대만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80-82로 졌다.

한국 농구 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2월 26일 대만과의 원정 3차전을 통해 첫선을 보였던 마줄스 감독은 데뷔전과 3월 1일 일본전, 그리고 이날까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3연패를 당했다.

이날 한국은 3쿼터까지 경기를 주도하며 한때 19점 차까지 앞섰으나 4쿼터에 10점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등 공수에서 모두 급격히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한 뒤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연장전에선 시소게임을 이겨내지 못했다.

마줄스 감독은 "4쿼터 상대 브랜던 길벡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길벡이 우리 몸싸움에 대응하면서 안쪽에서 득점을 많이 올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프코트 공격 운영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정현(소노)이 부상으로 나가게 되면서 힘든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면서 대만에 자신감을 주고 모멘텀이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줄스 감독은 이정현의 부상에 대해선 "발목이 좋지 않은데, 어느 정도인지는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테랑 빅맨 2명을 기용하면서 막바지 체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이원석(삼성)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이두원(kt)을 벤치에만 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한 달 이상 훈련하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했다"면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나 출전 시간에 대해선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한국, 연장끝 아쉬운 역전패
한국, 연장끝 아쉬운 역전패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윈도3 한국-대만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2026.7.3 [email protected]

예선 1라운드에서 대만과 같은 2승 3패가 된 한국은 B조 3위로 밀려났다.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경쟁하는 1라운드에서 각 조 1∼3위에 오른 총 12개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해 월드컵 본선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되는데, 이날 패배로 한국은 조 3위 이내 성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마줄스 감독은 '사실상 예선 탈락 위기가 아니냐'는 질문엔 "우리에겐 6일 일본과의 경기가 있다. 기회는 남았다"고 밝혔다.

이날 12점을 올리며 분전한 가드 이우석(상무)은 "4쿼터에 공격 주도권과 안정성을 갖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많이 흔들리면서 상대 기세를 많이 올려줬다"면서 "연장에서도 에너지 레벨과 체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둔 대만 대표팀의 잔루카 투치(이탈리아) 감독은 "팀의 용기, 역경을 이겨내는 힘을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대만을 이끌면서 가장 아름답고 뜻깊은 승리였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26점 18리바운드로 활약한 대만의 빅맨 길벡은 "좋은 경기를 펼쳐준 한국 팀에 경의를 표한다. 한국 팀에 신장이 큰 선수들이 늘어난 것이 느껴졌고, 지난 대결과 비교해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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