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LG, 창단 첫 11연승 도전…새 역사 쓸까

'8연승' LG, 창단 첫 11연승 도전…새 역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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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마운드 힘으로 연승 가도…불펜 부하가 최대 변수

'연승 출구 전략'도 고려해야…신기록이냐 불펜 관리냐

무적 LG 신바람 야구
무적 LG 신바람 야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8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종료 후 NC에 5대4로 승리한 LG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2026.4.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전신인 MBC 청룡 시절을 통틀어 창단 후 정규시즌 구단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이달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경기를 내리 승리한 LG는 앞으로 3연승을 더하면 구단 역사상 밟아보지 못했던 '11연승' 신기록을 쓴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LG의 구단 최다 연승은 10연승이다.

1997년 4월 18일 롯데전~29일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전, 2000년 9월 1일 롯데와 더블헤더 2차전~10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 두 차례 작성했다.

9연승은 4차례 달성했고, 최근 기록은 2024년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2025년 3월 29일 NC 다이노스전이다.

단일시즌 9연승은 2016년 8월 3일 두산전~12일 NC전이 마지막이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에서 10년 만의 단일시즌 9연승에 도전한다.

승리하면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26년 만의 10연승 도전 기회가 생긴다.

이후 LG는 17일 대구 삼성과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잡으면 새 역사를 쓴다.

LG로선 욕심을 낼 만하다. LG는 10개 구단 중 최다 연승이 두 번째로 짧다.

역대 1위는 SSG 랜더스가 SK 와이번스 시절에 세운 22연승이고, 삼성(16연승), NC(15연승), 한화 이글스(14연승), KIA 타이거즈(12연승), 롯데, 키움, 두산(이상 11연승) 순이다.

LG보다 구단 연승 기록이 짧은 팀은 2015년 1군에 합류한 kt wiz(9연승)뿐이다.

기록 경신 가능성은 충분하다. LG는 연승의 선제 조건인 '마운드 안정화'를 확실하게 구축했다.

쌍둥이 군단은 연승 기간 선발과 불펜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2.38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는 올 시즌 초반 부진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구위를 회복했고, 임찬규, 송승기 등 토종 선발들도 제 몫을 했다.

아시아 쿼터인 호주 출신 라클란 웰스도 올 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잘 던졌다.

삼진으로 만루 위기 넘긴 유영찬
삼진으로 만루 위기 넘긴 유영찬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KBO리그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kt 류현인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LG 유영찬이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3.29 [email protected]

무엇보다 뒷문이 튼튼하다.

마무리 유영찬은 8연승 기간 6경기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6세이브를 올렸다.

김영우(0.00), 김진성(1.80), 장현식(2.25), 배재준(3.00), 이정용(3.86·이상 연승기간 평균자책점) 등 대부분의 불펜 투수가 등판 경기마다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이 최근 주춤하지만, 경쟁력은 여전하다.

다만 연승 기간 접전이 이어지면서 불펜 소모가 커진 점은 변수다.

LG는 8연승 중 한 점 차 승리 4경기, 두 점 차 승리 2경기를 치렀다.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무리한 불펜 운영이 이어지면 팀의 뿌리가 흔들리고 한 시즌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

실제로 프로야구에서는 긴 연승 후 연패로 흐름이 급격히 꺾인 사례가 적지 않다.

연승 기록에 욕심을 내다가 컨디션 난조와 체력 저하,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는 2016년 8월 단일 시즌 마지막 9연승을 달성한 뒤 이후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타기도 했다.

순위 경쟁에서는 한 번의 긴 연승보다 여러 차례 짧은 연승을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024년 5월 팀이 상승세를 탈 때 "연승을 한번 끊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당시 LG는 6연승 한 뒤 무리한 불펜 운영을 자제하며 흐름을 조절했고, 다시 3연승과 4연승을 연거푸 하는 '연승 출구전략'을 펴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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