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선의 명령 데뷔골로 이행한 송민규 "당당하게 귀가해야죠!"

곽민선의 명령 데뷔골로 이행한 송민규 "당당하게 귀가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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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떠나 서울로 이적…K리그1 개막전서 선제골로 2-1 승리 기여

FC서울 송민규
FC서울 송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와이프가 골 못 넣으면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는데, 당당하게 들어가야죠!"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녹색에서 FC서울의 '검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송민규가 2026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서울 데뷔골을 폭발했다.

송민규는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1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분 인천 골문을 열어젖혔다.

서울은 송민규의 골을 발판 삼아 인천을 2-1로 물리치고 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뒤 기자들과 만난 송민규는 집에 당당하게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익살을 부렸다.

송민규의 부인인 아나운서 출신의 곽민선씨가 올 시즌엔 한 경기에 한 골씩 꼭 넣으라고 했단다.

득점하지 못하면 집에 들어오지 말라는 말까지 들었는데 첫 경기부터 시원하게 골 맛을 보고 어깨를 쫙 편 송민규다.

불과 90분여 전까지만 해도 편하게 웃지 못하던 송민규다.

어떤 선수든 팀을 옮기면 기량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앞서 올해 서울이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송민규는 득점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골 욕심을 더 키웠다고 송민규는 털어놨다.

골 넣고 기뻐하는 송민규와 동료들
골 넣고 기뻐하는 송민규와 동료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민규의 골을 향한 열망은 득점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후방의 바베츠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송민규의 발 앞을 겨냥해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그런데 패스를 인천 선수가 걷어내려 했다.

송민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발을 쭉 뻗었다. 다행히 제대로 걷히지 않은 공이 송민규 발 앞으로 왔고, 그의 오른발 칩슛이 골대를 갈랐다.

송민규는 "일단은 다리를 뻗어보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운 좋게 내 발에 걸렸다. 운 좋은 골이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취재진은 송민규의 말에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운이라기보다는 그의 '집념'이 만든 골에 가까워 보였기 때문이다.

송민규는 '골을 향한 욕심이 작용한 거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서울에 와서 득점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열정 때문에, 운이 따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웃었다.

송민규는 득점 뒤 서울 팬들로 가득 찬 원정석 쪽으로 가 90도로 인사했다.

그는 "서울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담아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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