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대회 17번 홀에서 '상의 탈의 샷'…전날엔 '맨발 샷'

PGA 투어 대회 17번 홀에서 '상의 탈의 샷'…전날엔 '맨발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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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17번 홀에서 상의와 양말을 벗고 샷을 하는 살린다
2라운드 17번 홀에서 상의와 양말을 벗고 샷을 하는 살린다

[PGA 투어 소셜 미디어 동영상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60만달러) 17번 홀에서 이틀 연속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1·7천2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 나선 아이제이아 살린다(미국)는 17번 홀(파3) 두 번째 샷을 앞두고 상의를 벗었다.

티샷이 그린 오른쪽 물에 빠진 상황에서 공을 그 자리에 두고 샷을 하기 위해 신발과 양말은 물론 상의까지 벗었다.

다행히 한 번에 공을 그린 위로 올린 살린다는 퍼트 두 번으로 홀아웃하며 보기로 17번 홀을 끝냈다.

필리핀계인 살린다는 2024년 2월 PGA 2부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정규 투어에서는 지난해 2월 멕시코오픈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1라운드 17번 홀에서 왼쪽 발을 물에 담그고 샷하는 포드
1라운드 17번 홀에서 왼쪽 발을 물에 담그고 샷하는 포드

[PGA 투어 소셜 미디어 동영상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1라운드에서는 데이비드 포드(미국)가 17번 홀에서 왼쪽 발을 물에 담근 채 두 번이나 샷을 시도했지만 두 번 다 공이 다시 굴러내려 오는 바람에 이 홀에서만 4타를 잃었다.

'골든 베어'라는 별명의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이 코스의 15∼17번 홀은 까다롭기로 유명해 '베어 트랩'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베어 트랩'에서 크게 고생한 살린다와 포드의 2라운드까지 희비는 엇갈렸다.

살린다는 2라운드까지 11오버파 153타, 최하위에서 두 번째 성적으로 컷 탈락한 반면 포드는 이븐파 142타, 공동 54위로 아슬아슬하게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 대회 컷 기준선이 공동 54위였다.

포드는 전날 1라운드 17번 홀에서 4타를 잃었으나 2, 3번 홀에서 연속 샷 이글을 잡았고 4번 홀에서도 벙커에서 친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 파를 지켰다.

2라운드에서는 '베어 트랩'의 첫 홀인 15번 홀(파3) 버디를 잡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상의 탈의 샷'까지 하고도 꼴찌에서 두 번째로 컷 탈락한 살린다가 '불쌍한 인생'은 아니다.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를 나온 그는 PGA 투어 통산 상금 184만8천609달러(약 26억6천만원)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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