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로 인종차별 되갚은 비니시우스 "춤은 계속된다!"

결승골로 인종차별 되갚은 비니시우스 "춤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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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PO 1차전 인종차별 피해 주장에 일주일간 세계 축구계 들끓어

2차전서 R마드리드 16강행 쐐기 결승골 뒤 또 '코너 플래그 댄스'

비니시우스 "춤은 계속된다!"
비니시우스 "춤은 계속된다!"

[비니시우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춤은 계속된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특급 골잡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가 26일(이하 한국시간) 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린 뒤 인스타그램에 남긴 말이다.

지난 일주일간 비니시우스는 세계 축구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벤피카를 상대로 치른 UCL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터진 인종차별 사건 때문이었다.

이 경기에서 비니시우스는 후반 5분 결승골을 책임졌다.

그는 득점 뒤 벤피카 팬들 앞에서 코너 플래그를 다리 사이에 두고 허리를 돌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골 넣고 동료들과 기쁨 나누는 비니시우스
골 넣고 동료들과 기쁨 나누는 비니시우스

[AP=연합뉴스]

홈 관중의 야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벤피카의 아르헨티나 출신 윙어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무언가를 말했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했다며 주심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경기 뒤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은 프레스티아니가 '원숭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프레스티아니는 인종차별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며 맞섰다.

모두가 비니시우스 편이었던 건 아니다. 그간 여러 차례 인종차별 피해를 호소해 온 비니시우스가 '또 과민반응 한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1차전 직후, 한때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기도 했던 벤피카 조제 모리뉴 감독이 언론을 통해 한 말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비니시우스는 득점 뒤) 경기장에 모인 6만 관중과 대치하는 대신, 팀 동료들과 축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프레스티아니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면, 이를 유발한 비니시우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신경을 긁었다.

이 말을 두고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티보 쿠르투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등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UEFA가 프레스티아니에게 '잠정적'으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려 그가 이날 열린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논란은 다시 뜨거워졌다.

골 세리머니 펼치는 비니시우스
골 세리머니 펼치는 비니시우스

[로이터=연합뉴스]

사건 조사를 다 마무리 짓지도 않았으면서 프레스티아니를 뛰지 못하게 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력 하나는 확실한 비니시우스가 뜨거웠던 논란의 '끝'도 직접 장식했다.

2차전 후반 35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패스를 받은 그는 약 40m를 드리블하고서 골 지역 왼쪽에서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이날 2-1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3-1로 앞서며 16강행을 확정했다.

동점골을 넣은 오렐리앵 추아메니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비니시우스가 멋진 골을 넣어 기뻤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모리뉴 감독은 1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이날 벤피카 벤치에 앉지 못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성명을 내고 경기 중계 화면에서 '나치 경례'를 한 구단 서포터를 확인하고 그를 경기장에서 퇴장시켰다고 밝혔다.

구단은 "폭력과 증오를 조장하는 모든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해당 회원에 대한 출입 금지 절차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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