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인종차별로 몸살…"2026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EPL 인종차별로 몸살…"2026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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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의 톨루 아로코다레.
울버햄프턴의 톨루 아로코다레.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인종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 이후에만 4명의 선수가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봤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동료인 톨루 아로코다레도 그중 하나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인 아로코다레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5-2026시즌 EPL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인종차별 공격의 표적이 됐다.

아로코다레는 이날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울버햄프턴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에 아로코다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받은 인종차별적 메시지들을 공개했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아로코다레를 '원숭이'라 부르며 조롱하고 욕설을 퍼부은 것들이었다.

톨루 아로코다레가 받은 인종차별 메시지.
톨루 아로코다레가 받은 인종차별 메시지.

[울버햄프턴 구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울버햄프턴 구단은 "축구계에서든, 온라인상에서든, 사회 어디에서든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이 혐오스럽고 불법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아로코다레, 그리고 모든 축구 선수와 함께 익명으로 자행되는 악의적 공격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게시물들을 관련 플랫폼에 신고했으며, 프리미어리그 및 당국과 협력해 책임자를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형태의 차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덜랜드의 로메인 먼들.
선덜랜드의 로메인 먼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선덜랜드 구단도 이날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교체로 출전했던 공격수 로메인 먼들 역시 온라인상에서 악의적 공격을 당했다고 알렸다.

영국에서 태어난 먼들은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앞서 21일 열린 첼시와 번리의 경기(1-1 무승부)가 끝난 뒤에는 첼시의 프랑스 출신 수비수 웨슬리 포파나와 번리의 튀니지 국가대표 미드필더 한니발 메브리가 비슷한 피해를 봤다.

포파나는 SNS를 통해 자신이 받은 메시지를 공유하며 "2026년, 여전히 똑같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이런 사람들은 절대 처벌받지 않아"라고 적었다.

그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메브리도 SNS에 "2026년인데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니. 제발 자신과 자녀들을 교육하세요"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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