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혜진·8연속 서브 김효임…GS칼텍스 대역전극의 주역

돌아온 안혜진·8연속 서브 김효임…GS칼텍스 대역전극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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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진, 신인 김효임에 "수비도 좋은 선수…팀에 큰 도움 될 것"

경기 후 방송 인터뷰하는 김효임
경기 후 방송 인터뷰하는 김효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은 건 '돌아온 야전사령관'의 노련함과 '당찬 신인'의 패기였다.

GS칼텍스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대역전극의 중심에는 세터 안혜진과 신인 김효임이 있었다.

안혜진은 2023년 어깨,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으며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났다.

이날 3세트부터 선발로 나서서 경기를 지휘한 그는 "오랜만에 정신없는 경기를 했다"면서도 "공격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예전과 달리진 몸 상태에 맞춰 토스해야 하는데, 마음이 급해 컨트롤이 어려웠다"고 털어놓으며 "오늘은 '천천히 하나씩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더니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안혜진(오른쪽)과 김효임
안혜진(오른쪽)과 김효임

[촬영 이대호]

안혜진의 투입과 함께 GS칼텍스의 공격은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의 호흡이 빛났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의 지시를 받은 안혜진은 3세트 투입 이후 실바 앞에 쳐진 상대의 높은 블로킹을 생각하지 않고 실바에게 꾸준히 공을 공급했다.

그는 "흥국생명이 준비하지 않은 것 같아 실바와 빠르게 플레이했고, 4세트부터는 블로킹이 낮은 쪽을 활용하며 천천히 풀어나갔다"고 승부처를 복기했다.

3세트 흐름을 단숨에 가져온 건 신인 김효임의 서브였다.

10-12로 뒤진 상황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그는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무려 8번의 서브 기회를 가져갔고, 팀은 연속 득점으로 17-12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효임은 자신의 실수가 곧 패배로 이어질 상황에서 투입된 것에 대해 "엄청나게 긴장했는데 언니들이 등짝을 때려주며 긴장을 풀어줬다"며 웃은 뒤 "코스와 사람을 모두 보며 때렸는데, 감이 좋았다"고 당차게 말했다.

GS칼텍스 세터 안혜진
GS칼텍스 세터 안혜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 달 선명여고에서 졸업하는 김효임은 고교 시절 리베로였다.

신장 165㎝로 크지 않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는 공을 때릴 줄 아는 공격수였다.

지금 팀에서는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돼 수비에 집중하는, 이른바 '서베로'(서브+리베로)라고 불리는 역할을 맡았다.

김효임은 "아직 신인이라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언젠가는 주전 리베로로 자리를 잡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말에 안혜진은 "나도 신인 때 서브가 좋았는데, 효임이는 수비도 좋다"며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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