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리머니' 이청용, 울산과 결별 "이성적으로 행동 못했다"

'골프 세리머니' 이청용, 울산과 결별 "이성적으로 행동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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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세리머니로 많은 분께 실망드린 것 책임 느껴"

'골프 세리머니'를 펼치는 이청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시즌 경기 도중 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을 저격하는 '골프 세리머니'로 시선을 끌었던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37)이 울산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 구단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청용 선수가 울산 HD와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헌신과 책임감은 팀과 동료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고, 울산이 걸어온 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모든 순간을 오래 기억하겠다"라며 이청용과의 결별을 알렸다.

이로써 지난 2020년 유럽 생활을 청산한 뒤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복귀한 이청용은 6시즌 동안 161경기 15골 12도움의 기록을 남기고 울산과 작별했다.

이청용은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로 데뷔해 2009년 21세의 나이에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하던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하며 유럽파로 변신했다.

그는 EPL과 챔피언십(2부) 무대를 오가며 176경기(17골 33도움)를 작성했고, 2018년에는 보훔(독일 2부)으로 옮겨 활약하다가 2020년 3월 K리그로 돌아왔다.

이청용은 울산에서 3차례 K리그1 우승과 1차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다만 이청용은 지난해 10월 18일 K리그1 33라운드 광주FC전에서 후반 막판 쐐기골을 터트린 뒤 관중석을 향해 골프 스윙을 하고 궤적을 바라보는 동작을 취하는 '골프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팬들은 원정 경기 때 구단 버스 짐칸에 신 전 감독의 골프백이 놓여있던 사진을 떠올리며 이청용이 신 전 감독을 세리머니를 통해 저격했다고 해석했다.

이청용은 구단 SNS에 친필 편지로 이별의 글을 남기면서 '골프 세리머니'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청용은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커리어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라며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다만 지난 시즌 중 제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 드린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울산과 결별 소감을 전한 이청용의 친필 편지
울산과 결별 소감을 전한 이청용의 친필 편지

[울산 HD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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