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V리그 신고식 아시아 쿼터 무사웰 "경기력은 70∼80%"

성공적 V리그 신고식 아시아 쿼터 무사웰 "경기력은 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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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와 데뷔전서 블로킹 5개 포함 11득점으로 3-1 역전승에 기여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전력의 아시아쿼터 무사웰(중앙)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전력의 아시아쿼터 무사웰(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대체 아시아 쿼터 선수로 영입한 미들블로커 무사웰 칸(21·등록명 무사웰)이 성공적인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6일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의 4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경기도 수원체육관.

무사웰은 이날 베테랑 신영석과 함께 미들블로커 듀오로 선발 출전했다.

왼쪽 발목을 다쳐 계약이 해지된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의 대체 아시아 쿼터로 입국한 지난 1일 이후 닷새 만에 전격 선발로 출전한 것이다.

파키스탄 국가대표 경력의 무사웰은 키 198㎝로 미들블로커로는 큰 키가 아니지만, 속공 능력이 뛰어나 권영민 감독은 선수 등록 하루 만에 선발 중책을 맡겼다.

무사웰은 권영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세트 5-7 열세에서 하승우가 올려준 토스를 받아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V리그 첫 득점을 신고한 무사웰은 16-13에서도 중앙 속공으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OK저축은행의 추격에 휘말려 1세트를 21-25로 넘겨줘 아쉬움이 컸다.

한국전력의 새 아시아쿼터 무사웰 칸
한국전력의 새 아시아쿼터 무사웰 칸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재판매.DB 금지]

무사웰의 활약은 반격에 나선 2세트에 빛났다.

그는 2세트 1-0에서 상대 팀 외국인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더니 18-8로 점수를 벌린 세트 중반에도 차지환의 퀵오픈을 블로킹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2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포함해 4득점 하며 블로킹 약점 우려를 털어냈다.

그는 이날 4세트까지 풀세트를 뛰며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1점을 사냥해 소속팀의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공격 성공률은 60%로 순도가 높았고, 자기 팀의 랠리로 연결되는 유효 블로킹도 4개 작성했다.

공격하는 한국전력의 무사웰(뒤편 오른쪽)
공격하는 한국전력의 무사웰(뒤편 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무대 신고식으로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한 성적표였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경기 후 무사웰의 경기력에 대해 "공격할 때 점프와 체공력이 있어서 (세터)하승우와 호흡을 맞추면 좋아질 것 같다"면서 "리딩 능력이 좋고, 손 모양도 나쁘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권 감독은 이어 크지 않은 신장 때문에 우려했던 블로킹 능력에 대해서도 "블로킹에서도 잘해주는 것 같고 적응만 잘한다면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사웰은 그러나 자신의 이날 경기력에 대해 다소 낮은 점수를 줬다.

그는 "오늘 첫 경기여서 긴장을 조금 했다"면서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경기하면서 긴장감이 낮아졌다. 두 차례 함께 훈련했지만, 70∼80%의 경기력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V리그 데뷔 소감을 묻는 말에 "상위 레벨의 리그에서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면서 "(에이전트를 통해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고 빨리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V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선 "엄청 어려운 기회를 얻은 만큼 내년에도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3위로 올라선 한국전력은 속공과 블로킹 능력까지 겸비한 무사웰을 새롭게 장착함에 따라 상위권 순위 싸움에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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