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8년 뛴 K리그1 전북과 결별…"더는 존중 못 받아"

홍정호, 8년 뛴 K리그1 전북과 결별…"더는 존중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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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초 외면받다가 이적 권유하는 말 들어"

질문에 답하는 홍정호
질문에 답하는 홍정호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이벤트홀에서 열린 전북 현대 모터스 K리그1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홍정호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8년을 뛴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36)가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더 이상 받을 수 없었다"고 구단과 결별하는 소감을 밝혔다.

홍정호는 1일 인스타그램에 아무것도 없는 검은 이미지와 함께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2025시즌) 팀의 주축으로 뛰었고, 더블 우승을 이뤘고, 개인적인 성과(베스트 11)도 남겼다"면서 "시즌이 끝나가면서 여러 팀에서 연락이 왔지만, 저는 전북이 우선이었다. 제 마음속에 선택지는 전북뿐이었기 때문에 전북만을 기다렸다"고 썼다.

이어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구단과 미래를 이야기할 때 저는 아무런 설명도 연락도 없이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고, 그 기다림은 점점 길어졌다"면서 "오랜 기다림 끝에 어렵게 마주한 미팅에서 재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이미 정해진 답을 모호하게 둘러대는 질문들만 가득했다. 저에게는 선택권이 없었고,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김 전북 현대의 테크니컬 디렉터
마이클 김 전북 현대의 테크니컬 디렉터

[전북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단이 이미 결별하기로 결정한 뒤 형식적으로만 미팅에 임한 것으로 느꼈다는 얘기다.

홍정호는 마이클 김 테크니컬 디렉터가 부임한 뒤 중용되지 못했다며 그를 '저격'하기도 했다.

홍정호는 "테크니컬 디렉터님이 바뀐 뒤, 저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채로 시즌 초 많은 시간 동안 외면을 받았다"면서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이적을 권유하는 말까지 듣게 됐다"고 했다.

구단 직원 실수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선수 등록이 되지 않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는 변명을 듣기도 했다고 홍정호는 전했다.

다만, 자신이 출전하지 못한 게 김 디렉터 때문이라는 홍정호의 말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어느 팀이든 선수의 경기 출전을 결정하는 최종 권한은 감독이 쥐는 게 상식이다.

치열한 공다툼
치열한 공다툼

(서울=연합뉴스) 27일 강원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강원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홍정호와 강원 모재현이 공을 다투고 있다. 2025.8.27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홍정호가 지난 시즌 초반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김 디렉터가 아닌 거스 포옛 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0년 제주SK FC(당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로 데뷔한 홍정호는 독일, 중국 무대를 거쳐 2018년 K리그로 복귀한 뒤로는 줄곧 전북 유니폼만 입었다.

전북에서 통산 206경기를 소화하며 7골 5도움을 올렸다.

정정용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전북은 홍정호를 비롯해 미드필더 권창훈, 공격수 송민규와도 결별하며 '새 판 짜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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