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받을수록 겸손"…국민타자 이승엽 만든 부친 이춘광씨 별세

"박수받을수록 겸손"…국민타자 이승엽 만든 부친 이춘광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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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전 두산 감독의 아버지 이춘광(왼쪽)씨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의 아버지 이춘광(왼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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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민타자'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겸손'을 강조했던 아버지 이춘광 씨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이승엽 전 감독은 부친의 임종을 지킨 2일 "아버지가 7∼8년 동안 투병하셨고, 올해 병세가 악화했다"며 "오늘 오전에 눈을 감으셨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는데, 하늘에서는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눈물을 꾹 눌렀지만, 부고를 전하는 아들의 목소리가 떨렸다.

고인은 생전 막내아들 이승엽 전 감독을 누구보다 응원하면서 '겸손'도 강조했다.

이춘광 씨는 생전 인터뷰에서 "모두가 선수 이승엽을 칭찬했다. 그럴수록 붙잡아 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아들에게 '박수받을수록 더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말을 수백 번 했다"고 밝혔다.

이승엽 전 감독은 선수 시절 '국민타자'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이 전 감독은 KBO리그에서 1천906경기, 타율 0.302(7천132타수 2천156안타), 467홈런, 1천498타점을 올렸다.

은퇴 시점에서는 통산 홈런 1위(현재는 최정이 1위)였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했다.

KBO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지바 롯데 머린스, 요미우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며 일본프로야구에서 거둔 성적은 797경기, 타율 0.257, 159홈런, 439타점이다.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스타였지만, 이승엽 전 감독은 아버지의 조언대로 늘 겸손했다.

이춘광 씨는 아들이 은퇴할 때가 되어서야 "내 막내아들이지만, '야구 선수 이승엽'은 존경한다"고 외부에 '아들 칭찬'을 했다.

'존경받는 야구인' 이승엽 전 감독은 아버지의 말씀을 되새기며 빈소를 지킨다.

빈소는 대구시민전문장례식장 VIP 3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6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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