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탈출 앞장 육서영·임명옥, 여오현 감독대행에 승리 선물

7연패 탈출 앞장 육서영·임명옥, 여오현 감독대행에 승리 선물

링크핫 0 404 2025.11.27 03:22

육서영, 시즌 개인 최다 15득점…임명옥은 디그 18개 철벽 수비

득점에 기뻐하는 IBK기업은행의 육서영(오른쪽)
득점에 기뻐하는 IBK기업은행의 육서영(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토종 공격수 육서영(24)과 '최리'(최고 리베로) 임명옥(39)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여오현(47) 감독대행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했다.

26일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린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

이날 경기는 올 시즌 7연패를 포함해 1승 8패의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한 김호철(70) 전 감독의 후임으로 IBK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여오현(47) 감독대행이 신고식을 치르는 날이었다.

팀이 7연패 부진에 빠져 있는 데다 상대팀은 1라운드 2-3 패배를 안기며 최근 2연승 상승세를 타는 흥국생명이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선수들은 한마음으로 뛰었고, 결국 3-0 완승으로 여오현 감독대행의 데뷔전을 장식했다.

작전 지시하는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
작전 지시하는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셧아웃 승리의 일등 공신은 양팀 최다인 25점을 사냥한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었지만, 공수에서 제 몫을 해낸 육서영과 임명옥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다.

육서영은 이날 아시아쿼터 알리사 킨켈라(등록명 킨켈라)와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로 선발 출전해 15점을 뽑았다.

15득점은 육서영이 올 시즌 10경기에서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공격하는 IBK기업은행의 육서영(오른쪽)
공격하는 IBK기업은행의 육서영(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격 성공률은 40.5%로 나쁘지 않았고, 리시브 효율 26.3%를 기록했다.

임명옥도 리시브 효율 29.4%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디그를 18개나 건져 올렸다.

수비에서 임명옥이 든든하게 받친 덕에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육서영은 경기 후"(김호철 전 감독님이) 어려운 (사퇴) 결정을 해주셨던 것만큼 보답해야 하는 상황에서 끝까지 해보자고 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승리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개막 후 초반 부진에 대해 "시즌 들어오면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어려울 때마다 언니들이 북돋워 줬는데 감독님의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다. 오늘은 경기에서 잘 나온 것 같다"며 안도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올라오는 공 하나하나에 득점을 내려고 했던 것 같고, 잘 올려주면 보답해야 한다는 말에 자극받았던 것 같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고 옆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임명옥도 "지지 않고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았는데 고비를 넘기지 못해 이기지 못했었다"면서 "오늘은 분위기 반전에 승리밖에 없다고 생각해 (김호철) 감독님이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만큼 해보자는 결의를 다졌던 것 같다"며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수비하는 IBK기업은행의 임명옥
수비하는 IBK기업은행의 임명옥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이어 "(김호철 감독님이 사퇴하고 나서) 자책을 많이 했다. 내가 와서 그런지 생각하면서 감독님이 나가시는 큰 결정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컸다. 잘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고,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불명예스럽고 어려운 결정이다. 어려운 결정에 많이 울었었다. 감독님을 위해서라 힘을 내보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김호철 감독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70%였고, 여오현 감독대행님의 기(氣)도 살려주고 싶었다"면서 "수비 위치에 대한 생각을 여오현 감독대행님이 잘 받아줘 조정하면서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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