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배구 이어 일본·이탈리아도 FIVB 지침으로 개막일 변경

한국프로배구 이어 일본·이탈리아도 FIVB 지침으로 개막일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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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열린 프로배구컵대회 대한항공-OK저축은행 결승전
지난 20일 열린 프로배구컵대회 대한항공-OK저축은행 결승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배구 강국들도 강화한 국제배구연맹(FIVB)의 클럽 시즌 운영 지침에 따라 리그 개막일을 변경했다.

23일 배구계에 따르면 일본은 다음 달 17일로 예정했던 개막일을 24일로, 튀르키예는 다음 달 18일에서 25일로 일주일씩 연기했다.

또한 세계 최고의 배구 리그인 이탈리아는 10월 19일에서 20일로 하루 미뤘다.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월 18일로 잡아놨던 남자배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개막전을 내년 3월 19일로 미룬 바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 배구 리그가 혼란을 겪는 배경에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 중인 FIVB 남자 세계선수권대회가 있다.

FIVB는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3주의 휴식기 이후부터 각국 리그 경기를 시작하도록 고지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각국 배구 리그는 10월 20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

처음에 10월 18일을 개막일로 잡았던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일본, 튀르키예 배구 리그는 FIVB가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이유로 시즌 개막을 불허하자 일정을 변경했다.

지난해 11월 FIVB의 새 수장으로 당선된 브라질 출신의 파비우 아제베두 회장은 이번 일을 통해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KOVO는 두 차례 FIVB에 서한을 보내 TV 중계와 경기장 대관 등 어려움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FIVB는 프로배구 컵대회 개최에도 제동을 걸었다.

결국 선수 부족을 이유로 현대캐피탈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프로배구 컵대회 남자부는 6팀만 출전한 채 비정상적으로 치렀다.

배구계 일각에서는 FIVB가 규정을 통일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진 것도 있다고 주장한다.

'FIVB 스포츠 규정 6.1.1.b'에 따르면, 세계 각국 리그 개막일은 FIVB에서 지정한 국제대회로부터 14일을 넘겨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FIVB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기준으로 남자부는 3주, 여자부는 4주 후부터 리그를 진행하도록 홈페이지에 알려 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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