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주 '약속의 땅' 카타르 알와크라서 기적의 16강

[월드컵] 호주 '약속의 땅' 카타르 알와크라서 기적의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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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눕 스타디움서만 조별리그 3경기…튀니지·덴마크 연파

외신, 이구동성으로 "호주의 충격적인·놀라운·깜짝 승리"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을 자축하는 호주 축구대표팀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을 자축하는 호주 축구대표팀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사커루' 호주가 '약속의 땅'인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기적의 16강 진출을 일궜다.

호주는 1일(한국시간)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덴마크를 1-0으로 따돌리고 2승 1패, 승점 6을 쌓아 골 득실에서 앞선 프랑스(승점 6·2승 1패)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환호하는 호주 국민들
호주 멜버른에서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환호하는 호주 국민들

[EPA=연합뉴스]

영국 BBC 방송, 데일리 메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영국과 호주 매체들은 호주의 16강 진출에 놀랍고, 충격적인 승리라고 일제히 타전했다.

호주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카타르 도하에서 남쪽으로 약 21㎞ 떨어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만 치렀다.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1-4로 패해 출발은 좋지 못했지만, 튀니지를 1-0으로 꺾고 16강 진출의 꿈을 살린 뒤 덴마크마저 한 골로 제압하고 자력으로 2006년 독일 대회 이래 역대 두 번째로 16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호주는 2006년 독일 대회 이래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2014년 브라질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모두 조별리그에서 쓴맛을 봤다.

알자눕 스타디움을 사실상의 홈구장으로 사용한 호주의 사례는 역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만 조별리그 3경기를 벌이는 우리나라가 주목할 부분이다.

1무 1패로 벼랑 끝에 선 우리나라는 3일 0시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고 가나-우루과이 경기 결과를 봐야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이 결정된다.

사커루 팬들과 함께 16강 진출 자축하는 호주 대표팀
사커루 팬들과 함께 16강 진출 자축하는 호주 대표팀

[EPA=연합뉴스]

덴마크는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에 나선 5번 중 2010년 남아공 대회를 제외하곤 4번이나 16강에 올라 16강 전문 팀으로 꼽힌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올랐다.

전력상, 경험상 모두 밀리는 덴마크에 호주가 역대 두 번째 16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안겼으니 외신은 깜짝 놀랄만한 승리라고 평했다.

강력한 왼발 슛으로 호주를 16강으로 이끈 매슈 레키
강력한 왼발 슛으로 호주를 16강으로 이끈 매슈 레키

[로이터=연합뉴스]

덴마크의 파상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낸 호주는 후반 15분 간결한 두 번의 패스로 역습을 시도했고, 골문을 쇄도하던 매슈 레키(31·멜버른시티)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덴마크의 골문을 열어 승패를 갈랐다.

BBC는 볼 점유율에서 경기를 지배하던 덴마크를 호주가 영리한 역습으로 무너뜨렸다고 평했다.

특히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4강에 오른 이번 대회 '복병' 덴마크를 맞아 유명한 선수라곤 거의 없는 호주가 첫 16강 진출을 이뤄낸 2006년의 정신으로 승리를 따냈다고 덧붙였다.

주전 골키퍼이자 주장인 매슈 라이언(30·코펜하겐)의 주도로 강하게 뭉친 호주의 결집력을 BBC는 승인으로 꼽았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신화=연합뉴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눈빛에서 이길 준비가 됐다는 걸 확인했다"며 신뢰로 똘똘 뭉친 대표팀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튀니지를 잡은 뒤에도 기뻐하거나 축하 행사 같은 건 없었다면서 "그 덕에 오늘도 이겼다"며 "기뻐하지도, 감격하지도 않겠다. 푹 자고 소셜미디어(SNS)도 하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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