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병으로 6㎏ 빠진 박은신 "마음가짐 달라지니 우승"

희소병으로 6㎏ 빠진 박은신 "마음가짐 달라지니 우승"

링크핫 0 672 -0001.11.30 00:00
우승을 확정짓고 환한 표정으로 그린을 벗어나는 박은신.
우승을 확정짓고 환한 표정으로 그린을 벗어나는 박은신.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은신(32)은 달라진 마음가짐이 우승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6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8번 홀(파5) 버디로 김동민(24)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린 박은신은 "3월에 몸이 아파서 빠진 몸무게 6㎏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몸무게가 줄어서 마음에 안 드는 샷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가 앓은 병은 다리 관절에 붙어있는 횡문근이 파열되면서 신장에 영향을 미치는 '횡문근 융해증'이었다.

심한 운동을 하면 생기는 아주 희귀한 병이다.

박은신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말 운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량을 줄였는데, 5월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두 번째 우승을 따냈다.

박은신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박은신은 일본과 한국에서 20승을 올린 선배 김경태(36)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공개했다.

"김 선배가 1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을 때 마음가짐을 알려줬다.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면서 "무슨 조언이었는지는 비밀"이라면서 웃었다.

전에도 우승 기회가 없지 않았지만 '욱'하는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를 망친 전력이 있는 박은신은 "오늘도 초반 5개 홀에서 나와야 할 버디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과 달리 잘 인내했다"고 자평했다.

5월 첫 우승의 경험도 이번 두 번째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김동민이 쫓아와서 긴장도 됐다"는 그는 "18번 홀에서 김동민이 이글을 하든 버디를 하든, 내 할 일만 하자고 마음먹었다. 챔피언 퍼트가 마침 처음 우승했을 때 챔피언 퍼트와 비슷한 거리였다. 연장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은신은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와 코리언투어를 병행하고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스쿨험에 다녀오느라 코리안투어 대회에는 12번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코리안투어에 더 집중했다면 더 나은 성과가 나오지 않았겠느냐고 묻자 그는 "결과론이다. 좀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었다. 일본투어를 병행하고 미국을 오간 걸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콘페리투어 3차 퀄리파잉스쿨에서 3타차로 낙방한 그는 "다녀와서 우울했다"면서 "두 번째 우승을 빨리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기자회견하는 박은신.
기자회견하는 박은신.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5월 첫 우승 때 눈물을 펑펑 쏟았던 그는 "사실 그때도 예상만큼 눈물이 많이 나지 않았다"면서 "그때도, 이번에도 다 좋다. 비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나이가 있지만 내 꿈은 PGA투어 진출"이라는 박은신은 "이번에 낙방하고 다시 미국에 올 수 있을까도 생각했지만, 여전히 꿈은 PGA투어"라고 힘줘 말했다.

오는 11월 일본프로골프투어 최종전에서 10위 안에 들어야 일본투어 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박은신은 "내년 계획은 미정"이라면서 "우선 코리안투어에서 세 번째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밝혔다.

박은신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애도 기간에 열린 대회라서 선수 대표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8694 '시즌 첫 골이 결승골' 안양 권경원, K리그1 17라운드 MVP 축구 03:23 4
68693 성아진, KLPGA 드림투어 12차전서 통산 첫 우승 골프 03:23 2
68692 대한체육회, 20일 배재고 징계 재심의…봉황대기 출전 여부 결정 야구 03:22 3
68691 [월드컵] '32강서 탈락' 크로아티아, 빌리치 감독 14년 만에 재선임 축구 03:22 3
68690 프로야구 삼성 김태훈, 넥스트크리에이티브와 매니지먼트 계약 야구 03:22 2
68689 한국 남자배구, U18 아시아선수권서 일본에 완패…조 2위로 8강 농구&배구 03:22 4
68688 10구단 체제 KBO 전반기 1위, 최종 1위 놓친 건 단 '2번' 야구 03:22 3
68687 노승열·배상문, PGA 푼타카나 챔피언십 출전…자존심 회복할까 골프 03:22 5
68686 마약 밀수 혐의 전직 프로야구 선수 징역 10년 선고 야구 03:22 3
68685 경찰, '홍명보 감독 선임 의혹'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조사 축구 03:22 2
68684 축구협회, 현대가 더비 주심-선수 충돌 상황 판정 논란에 "정심" 축구 03:22 2
68683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국제구호 개발단체 홍보대사 위촉 골프 03:22 3
68682 WNBA 로스앤젤레스 박지현, 애틀랜타 전에서 무득점 농구&배구 03:21 3
68681 경찰 '홍명보 감독 선임 의혹' 축협 임원·전력강화위원 조사(종합) 축구 03:21 5
68680 K리그1 안양, 카메룬 출신 공격수 블레이즈 영입 축구 03: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