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작가 손웅정'…사인회로 팬들 만난 손흥민 부친

오늘은 '작가 손웅정'…사인회로 팬들 만난 손흥민 부친

링크핫 0 605 2022.07.07 13:53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 사인회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열린 저자 사인회에서 사인하고 있다.
손웅정 감독은 지난해 10월 자서전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펴낸 바 있다. 2022.7.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의 아버지이자 그의 축구 인생을 함께해 온 '스승'이기도 한 손웅정(60)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작가'로 '독자'들과 만났다.

손 감독은 7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열린 에세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수오서재)의 저자 사인회에 참석했다.

손흥민이 올해 5월 막을 내린 2021-2022시즌 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뒤 그를 길러낸 손 감독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덩달아 지난해 10월 출간된 이 책이 다시 조명을 받고 판매량도 늘었다. 그 덕에 이날 사인회도 마련됐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 사인회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열린 저자 사인회에서 사인하고 있다.
손웅정 감독은 지난해 10월 자서전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펴낸 바 있다. 2022.7.7 [email protected]

시작 예정 시각 1시간여 전부터 행사장 주변에는 번호표를 받은 팬들의 줄이 시작돼 손 감독의 등장을 기다렸다. 장내 방송으로 손 감독의 사인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발걸음은 더 활발히 이어졌다.

가장 먼저 사인을 받은 김우정(28)씨는 경기도 안산에서 이른 아침에 출발, 행사 시작 3시간 전인 오전 8시에 도착했다고 한다.

손흥민의 사인이 담긴 국가대표 유니폼에 손 감독의 사인을 받은 김씨는 "부자의 사인이 나란히 들어간 유니폼을 갖게 됐다. 반차를 내고 온 보람이 있다"며 "손흥민 선수의 겸손함이 아버님에게서 나온 것 같다. 멋지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젊은 층은 물론 어린이, 중년 남성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행렬이 이어졌고, 사인 외에 '셀카'나 악수를 요청하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팬은 선물이나 편지를 별도로 전달하기도 했다.

손웅정 감독의 사인과 메시지
손웅정 감독의 사인과 메시지

[촬영 최송아]

준비해 온 문구를 직접 써주기를 요청하거나, 질문을 하는 팬도 있었다.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냐 아니냐"라는 질문이 어김없이 나왔지만, 손 감독은 이에 대해선 정중히 답변을 사양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사는 한승우(36)씨는 "인생에 도움 되는 말씀을 한마디 써달라고 부탁드렸다"며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은 것. 한 장 한 장 소중하게 읽어나가길'이라고 써주셨다"며 책을 들어 보였다.

한씨는 "4살짜리 딸을 키우고 있는데, 자식을 키우는 감독님의 철학이 마음에 들었다. 책 막바지에 '부모로서 자식이 꾸는 꿈을 돕는 것도 행복이고, 그 도움의 시기가 끝났을 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만드는 것도 행복이다'라는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사인을 받는 곳도 책은 물론 유니폼, 공 등 다양했다.

자신의 선수 시절 사진과 손흥민의 사진에 사인하는 손웅정 감독
자신의 선수 시절 사진과 손흥민의 사진에 사인하는 손웅정 감독

[촬영 최송아]

손 감독의 선수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인화해 가져온 팬도 있었는데, 그 위에 사인을 요청하자 손 감독은 "삼류 선수였는데"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인터넷으로 손 감독의 사진을 찾아 인화해왔다는 이강현(26)씨는 "감독님의 선수 시절 유니폼을 구하고 싶었는데 어려워 사진을 대신 가져왔다"며 "'기본을 지켜야 한다'는 감독님의 말씀이 살아가는 모든 것에 통하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저도 본받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1시간 10분여 동안 130여 명에게 쉴 새 없이 사인한 손 감독은 "별거 아닌 책을 잘 읽으셨다고 말씀해주시고, 많은 분이 동참해주셔서 무척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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