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여섯번 조민규 "다 지난 일…마음에 담아두지 않아"

준우승 여섯번 조민규 "다 지난 일…마음에 담아두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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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의 티샷.
조민규의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조민규(34)는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웬만한 우승자보다 더 유명해졌다.

메이저급 대회에서 두 번이나 최종 라운드에서 다잡았던 우승을 놓치며 준우승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조민규는 4월 GS 칼텍스 매경오픈 최종일 뜻하지 않은 규정 위반으로 2벌타를 받는 바람에 김비오(32)에게 2타차 우승을 내줬다. 김비오와 타수 차는 2타차였다.

지난달 26일 끝난 한국오픈에서도 조민규는 연장전에서 졌다.

16∼18번 홀에서 벌인 3개 홀 연장전에서 1타차로 앞서던 그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버디를 잡아낸 김민규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조민규는 앞서 2011년과 2020년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준우승했고,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작년 신한동해오픈에서도 2위를 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는 2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만큼 실력이 검증된 조민규지만 이상하리만큼 국내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1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2라운드를 끝냈을 때 선두 황중곤(30)에 2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려 지난주 연장전 패배를 설욕할 발판을 만든 조민규는 거듭되는 우승 실패를 "절대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그는 "주목받는 건 나쁘지는 않다. 직업 선수로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문을 연 그는 "지나간 날 하나하나를 생각하지 않는다. 되돌릴 수는 없지 않은가. 지난 일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여기까지 못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이븐파에 그쳤지만, 이날은 버디 6개를 뽑아내며 5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만든 그는 "어제는 피곤해서 그런지 경기가 잘 안 됐는데 오늘은 내 마음에 드는 경기를 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조민규는 그러나 애써 우승 조급증은 억누르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사실 경기 전에 경기 계획은 잘 세우지 않는다. 현장 상황에 맞게 대응한다"면서 "피로를 씻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3라운드 경기에 나서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오늘은 연습 없이 숙소로 돌아가 쉬겠다. 우승 경쟁보다는 아프지 않고 대회를 마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민규는 "내가 우승을 못 해본 선수가 아니지 않느냐"며 웃었다.

그러나 조민규는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사실 내게 제일 급한 건 우승"이라면서 "상금이 많고 적고를 떠나 어떤 대회에서든 한국 무대에서 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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