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2캔에 방울토마토인데…" 항의하는 고객 쫓아낸 골프장

"맥주 2캔에 방울토마토인데…" 항의하는 고객 쫓아낸 골프장

링크핫 0 520 2022.06.09 14:00

"가방 검사 거부하다 갑질 피해" vs "고객이 고성·욕설해 벌어진 일"

A 골프장이 고객에게 통보한 퇴장 사유. 노란색 줄 친 부분.
A 골프장이 고객에게 통보한 퇴장 사유. 노란색 줄 친 부분.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충주의 한 골프장이 음식물 소지 금지에 항의하는 고객을 퇴장시키고 예약 권한을 영구 정지해 골퍼들 사이에 과도한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해당 고객은 가방 검사를 하려는 골프장 측에 항의하다 갑질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반면 골프장 측은 고객이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해 규정에 따라 처리한 일이라고 상반된 입장이다.

9일 주말 골퍼 B씨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4일 3시간을 운전해 충주시 산척면 A 골프장을 찾았다가 2시간 넘게 골프장 직원들과 실랑이를 하다 정작 라운딩을 하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티오프 시간에 맞춰 클럽하우스 문을 나서는 순간 여직원의 소지품 확인 요구에 직면하면서 사달이 일어났다.

B씨는 "나와 동반자의 가방에 각각 맥주 2캔과 방울토마토 한 봉지가 있었는데, 이를 사무실에 맡겼다가 나중에 찾아가라고 해 거부했다"며 "그러자 이번에는 여직원이 가방을 열라고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양측 간에 실랑이가 이어지자 책임자로 보이는 남성이 다가와 "골프장 방침이다. 이게 싫으면 오늘 라운딩은 하지 못한다"라고 한 데 이어 한참 뒤 다른 직원으로부터 '직원 하대', '외부음식 반입 제재 불응'을 이유로 라운딩 금지 및 예약 권한 영구 정지 처분을 통보받았다.

B씨는 지인들과의 라운딩을 위해 잡아둔 예약도 취소당했다.

B씨는 "외부음식 반입 규정은 알고 있지만, 코로나19 방역조치도 풀렸는데 간식마저 금지하는 처사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며 "더구나 가방 검사까지 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가 아니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골프장 관계자는 "혹시 있을지 모를 식중독과 깨끗한 라운딩 환경을 위해 음식물 소지를 금지하는 것"이라며 "골프장이 무슨 권한으로 고객의 가방을 검사하겠느냐"고 B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어 "해당 고객과 일행이 고성을 지르고 욕설까지 해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B씨는 "항의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욕설을 하지는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또 이 골프장 고객들이 이용하는 SNS에는 골프장 측의 가방 검사에 불만을 표시하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와 있다.

이 골프장 고객 C씨는 "지난달 중순 카트에 가방을 두고 퍼팅그린에서 연습하고 있는데, 골프장 직원이 가방에 둔 막걸리 1병을 무단으로 가져간 일이 있었다"며 "아무리 음식물 소지 금지라지만 가방 주인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이런 행위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꼬집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8300 [월드컵] 경기장 찍으려다…미 공항 착륙하던 여객기와 드론 '쿵' 축구 03:23 1
68299 신생팀 안산 웨이브스, KBO 드림컵 독립야구대회 우승 야구 03:22 1
68298 [프로야구] 1일 선발투수 야구 03:22 1
68297 [월드컵] 극적 승리에 네덜란드 내 모로코 사회 열광…경찰과 충돌도 축구 03:22 1
68296 광주제일고에 "스벅 가야지" 구호…배재고, 교육청 조사받는다 야구 03:22 1
68295 정관장 변준형·KCC 허훈, 프로농구 '연봉 킹'…나란히 8억원 농구&배구 03:22 1
68294 대한항공 새 아시아 쿼터 야마모토 류(오른쪽) 유광우 트레이드한 대한항공, 일본인 세터 야마모토 영입 농구&배구 03:22 0
68293 [영상] 야유 속 귀국한 홍명보…손흥민 "다시 죽기 살기로 뛸 것" 축구 03:22 1
68292 '전 세계 한 장' 오타니 루키 카드, 역대 최고액 '39억원' 낙찰 야구 03:22 1
68291 학원 스포츠까지 물들인 혐오…KBO 드래프트엔 영향 없나 야구 03:22 1
68290 KBO 올스타전 맞춰 10개 구단 기념우표 나온다 야구 03:21 1
68289 [프로야구 중간순위] 30일 야구 03:21 1
68288 여자배구 흥국생명 이다현, 일본 NEC로 한 시즌 임대 이적(종합) 농구&배구 03:21 1
68287 [월드컵] 독일 총리 "대단한 경기" 위로했다가 여론 뭇매 축구 03:21 1
68286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더비 출전 선수, 팬 투표로 100% 선발 야구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