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 "도박에 빠져 치료받아…PGA투어 탈퇴는 않겠다"

미컬슨 "도박에 빠져 치료받아…PGA투어 탈퇴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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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를 응시하는 필 미컬슨.
코스를 응시하는 필 미컬슨.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등지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리브 골프에 합류한 필 미컬슨(미국)이 도박에 빠졌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미컬슨은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을 하루 앞둔 8일(한국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전화 인터뷰에서 "무모하고 창피할 지경으로 도박에 빠져 살았다"고 털어놨다.

"도박은 내 삶의 일부였다. 약 10년 전쯤은 무모해졌다. 부끄럽다. 사람들이 아는 게 싫었다"는 미컬슨은 "몇 년 동안 이 문제(도박)에 매달렸고, 수백 시간 동안 (도박 중독)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도박으로 진 빚 때문에 거액을 보장받고 리브 골프로 옮긴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나와 내 가족은 재정적으로 늘 안정되어 있었다"는 그는 "지금도 재정은 어렵지 않다. 다만 도박은 잘못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연습 라운드 때 큰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습관에 대해서는 "그냥 경쟁 심리를 북돋는 역할일 뿐"이라면서 "문제는 경기장 밖에서 벌인 도박"이라고 선을 그었다.

골프 전문기자 앨런 쉬프넉은 지난달 자신이 쓴 미컬슨의 평전 출간을 앞두고 미컬슨이 도박으로 4천만 달러(약 509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날려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리브 골프로 옮기는 과정에서 PGA투어와 벌인 분쟁에 대해서는 "PGA투어에 대한 감정은 드러내지 말았어야 했다. 내 실수"였다며 잔뜩 몸을 낮췄다.

미컬슨은 "PGA투어에서 탈퇴하지 않겠다. PGA투어 평생 회원권을 얻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라며 "내가 원하는 곳이라면 PGA 투어든 리브 골프든 어디에서든지 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PGA투어와 관계 단절을 원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미컬슨은 앞서 PGA투어가 "탐욕스럽다"면서 "선수들을 착취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메이저대회 운영 단체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대화 내용은 공개하고 싶지 않다"면서 "US오픈에 출전할 것이고 기대가 크다"고 말해 메이저대회 출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몇 달 동안 골프채를 잡아보지도 않았다는 미컬슨은 "지금은 코스에서 더 차분하고 좋은 스코어를 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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