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인종차별 의혹' 도널드슨 1경기 출장 정지 징계

MLB, '인종차별 의혹' 도널드슨 1경기 출장 정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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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슨, 앤더슨을 '재키'라고 불러…앤더슨 "인종차별 의도"

여러 차례 충돌한 도널드슨(가운데)과 앤더슨
여러 차례 충돌한 도널드슨(가운데)과 앤더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조시 도널드슨(뉴욕 양키스)에게 "인종차별로 보일 수 있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했다.

도널드슨은 "인종차별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항소를 예고했고, 다른 편에서는 "징계가 너무 가볍다"고 지적했다.

MLB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이번 일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조사했다. 도널드슨이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가 팀 앤더슨(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한 말은 부적절했다"며 "도널드슨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밝혔다.

양키스와 화이트삭스는 22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다.

원인 제공은 도널드슨이 했다.

그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앤더슨을 보며 두 차례 '재키'라고 불렀다. MLB 최초의 흑인 선수로 인종 장벽을 허문 재키 로빈슨을 떠올리게 한 말이었다.

앤더슨은 도널드슨의 말을 '인종차별'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5회말 양키스와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충돌했다.

경기 뒤 앤더슨은 "도널드슨이 나를 보며 '안녕, 재키'라고 말했다. 매우 무례한 행동이었다"라고 주장했다.

토니 라루사 화이트삭스 감독도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널드슨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2019년에도 앤더슨을 향해 '재키'라고 불러 논란을 불렀고, 올해 5월 14일에도 앤더슨과 언쟁을 벌였다.

도널드슨은 "앤더슨을 '재키'라고 부른 건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과거에 앤더슨이 한 인터뷰에서 '나는 불문율과 싸우는 현대의 재키 로빈슨'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인터뷰를 떠올리며 앤더슨을 '재키'라고 부른 것이다. 인종차별의 의미는 전혀 담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반면 화이트삭스 이선 캐츠 투수코치는 "우린 도널드슨의 악의를 봤다. 그런데 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라니…. 이 정도의 징계가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가"라며 "매우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인종차별 논란을 벌인 도널드슨
인종차별 논란을 벌인 도널드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단 도널드슨의 언행은 관중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3일 양키스와 화이트삭스의 더블헤더에서 일부 팬들이 앤더슨을 향해 '재키'라고 외쳤다.

앤더슨은 더블헤더 2차전 2-0으로 앞선 8회초 3점 홈런을 친 뒤 검지를 입술에 대는 세리머니를 했다. '부적절한 발언을 멈춰달라'는 의미였다.

도널드슨은 24일 MLB 사무국이 징계를 확정하기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도널드슨은 IL에 오른 기간 중 이번 징계에 관해 항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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