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 유한준의 끝없는 후배 생각…"특별 엔트리 사양"

'은퇴식' 유한준의 끝없는 후배 생각…"특별 엔트리 사양"

링크핫 0 530 2022.05.14 16:01

은퇴식 앞두고 마지막 인터뷰서 "kt, 흔들리지 않을 것"

마지막 인터뷰
마지막 인터뷰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 유한준이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은퇴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프로야구 kt wiz의 정신적 지주 유한준(41)은 이타적인 선수였다.

조용한 성격의 유한준은 자신이 조명받는 것을 꺼렸고, 묵묵히 뒤에서 다른 선수들을 뒷받침했다.

유한준은 일찌감치 지난해에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굳혔지만,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은퇴 발표가 후배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시리즈 4차전을 마친 뒤에도 유한준은 은퇴 선언을 참았다.

유한준은 후배들이 통합 우승의 기쁨만을 오롯이 느끼길 바랐다.

그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우승의 여운이 흐릿해진 뒤에야 조용하게 은퇴를 발표했다.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 유한준은 은퇴 발표 후 반년이 지나서야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유한준 헹가래 치는 kt
유한준 헹가래 치는 kt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대 두산 경기 8-4 승리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이 유한준을 헹가래 치고 있다. 2021.11.19 [email protected]

그는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이날만큼은 본인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지만, 유한준은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그는 은퇴 특별 엔트리로 설 수 있는 마지막 타석 기회를 정중하게 사양했다.

경기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 나선 유한준은 "현재 팀 성적이 그리 좋지 않다"며 "후배들이 경기에만 집중해서 이기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kt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곧 제 페이스를 찾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유한준의 마지막 인터뷰
유한준의 마지막 인터뷰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 유한준이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은퇴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끝까지 주인공이길 거부했던 유한준은 북받치는 감정까지 속이진 않았다.

그는 "은퇴식이 다가올수록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고참으로서 전적으로 믿어주신 이강철 kt 감독님과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 루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신 염경엽 전 감독님, 타격에서 영감을 주신 허문회 전 감독님, 고교 시절 성장에 도움을 주신 이성열 유신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이것만큼은 잘했다고 느끼는 것이 있나'라는 질문엔 "체격을 키워 타구 스피드를 끌어올린 게 선수 생활의 전환점이 됐다"고 답했다.

'가장 힘들었을 때'를 묻는 말엔 "2011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하고 흔들렸는데, 그때를 잘 이겨냈던 게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떠올렸다.

유한준은 끝까지 겸손했다.

그는 "사실 난 내세울 만한 기록이 없는 선수"라며 "그래도 마지막 은퇴 경기가 한국시리즈 우승 경기였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내겐 훈장과 같다"고 표현했다.

가족 질문에선 눈물을 참았다.

그는 "부모님은 모든 것을 헌신해 주셨다"며 "부모님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살아왔더니 이 자리에 있다.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깊은 곳에서 우러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8240 [월드컵] '2번째 불명예 사퇴' 홍명보 감독 "모든 기준은 한국 축구였다" 축구 03:23 1
68239 [2보][월드컵] 한국, 8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32강 진출 끝내 좌절 축구 03:23 1
68238 [월드컵] 추락한 한국 축구, 개혁의 첫걸음은 '오염된 인맥 카르텔 깨기' 축구 03:23 1
68237 이정후·김하성, 한국인 빅리거 맞대결서 이틀 연속 침묵(종합) 야구 03:23 1
68236 남자배구, AVC 네이션스컵 결승서 인도네시아에 0-3 완패 농구&배구 03:22 3
68235 [월드컵] "홍명보 출입금지"…식당까지 번진 32강행 좌절 후폭풍 축구 03:22 1
68234 [월드컵] 李대통령 "예상밖 결과, 인사실패 탓…체육행정 개혁 신속추진" 축구 03:22 1
68233 [월드컵] 홍명보호 절망의 귀국길…아시안컵 로드맵은 '안갯속' 축구 03:22 1
68232 [월드컵] 충격 탈락에…최휘영 장관 "위원회 구성해 철저하게 조사"(종합) 축구 03:22 1
68231 심각해진 홍명보 감독 [월드컵] 사상 최초 두번째 도전서도 추락…명예 회복 실패한 홍명보 감독 축구 03:22 0
68230 [프로야구 부산전적] 롯데 11-9 LG 야구 03:22 1
68229 [월드컵] 최악의 성적 낸 홍명보호 30일 귀국…처음으로 귀국 행사 없다 축구 03:22 1
68228 삼성·한화 주말 3연전 싹쓸이…KIA 대승으로 잠실 7연패 탈출(종합2보) 야구 03:22 1
68227 정한밀, 군산CC 오픈 정상…2년 전 아쉬움 털고 첫 우승(종합) 골프 03:22 1
68226 [월드컵] 홍명보 출입금지에 살해위협까지…경찰도 예의주시(종합) 축구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