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나락으로…경질과 사퇴 이어진 NC의 1년 6개월

정상에서 나락으로…경질과 사퇴 이어진 NC의 1년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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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창단 첫 통합우승 영광 누린 감독, 대표이사, 단장 모두 떠나

2020년 NC의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2020년 NC의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0년 11월,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집행검 세리머니'로 만끽했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이후 1년 6개월 동안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우승 사령탑 이동욱(48) 감독이 경질됐다.

NC는 11일 "지난해에 이어 최근 반복된 선수단 일탈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동욱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불과 1년 전인 2021년 5월 4일, NC는 이동욱 감독과 3년 재계약을 했다.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21시즌 초반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총 21억원의 연장 계약'을 하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후 NC는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신흥 강호로 부상하며 2020년 11월 24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NC는 1년 6개월 사이에 '사고뭉치'로 추락했다.

이동욱 전 감독은 2011년 NC 수비 코치로 합류한 '창단 멤버'였다.

2018년 NC는 최하위로 추락했고, 그해 10월 이동욱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NC는 2019년 5위로 올라섰고, 2020년에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했다.

NC 구단은 이동욱 전 감독의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3년 연장 계약을 했다.

하지만, NC는 지난해 7위로 내려앉았고 올해는 11일 현재 최하위(10위)로 처졌다.

방역수칙 위반한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왼쪽부터)
방역수칙 위반한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왼쪽부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야구계를 뒤흔든 사건, 사고도 일으켰다.

모든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지켜나간 지난해 7월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외부인과 숙소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먼저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제외한 모두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방역지침을 어긴 4명은 KBO와 NC 구단의 징계를 받았다.

KBO가 코로나19 확진자 대거 발생을 이유로 정규시즌을 일시 중단하면서 NC를 향한 팬들의 시선은 더 따가워졌다.

황순현 대표이사와 배석현 본부장, 김종문 단장 등 당시 구단 수뇌부는 모두 물러났고, 김택진 구단주는 "NC 선수들이 숙소에서 사적 모임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되고, 그 여파로 리그가 중단됐으며, 방역 당국에 혼란을 초래하고 구단이 미흡하게 대처했다"고 사과했다.

NC는 당시 현장 책임자인 이동욱 전 감독에게 8월 30일 '1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한규식 전 코치 폭행 사건에 관해 사과하는 이동욱 감독
한규식 전 코치 폭행 사건에 관해 사과하는 이동욱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도 NC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터졌다.

5월 3일 한규식 전 수비코치와 용덕한 배터리코치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다가, 폭행 사건을 벌였다.

NC는 가해자인 한규식 전 코치를 해고하고, 용덕한 코치는 업무에서 배제했다.

연이은 대형 사고에, 팀 성적까지 떨어지자 NC는 이동욱 전 감독에게 책임을 물었다. 계약 기간이 3년 가까이 남았지만, 이동욱 전 감독은 유니폼을 벗었다.

2020년 11월 24일, NC 창단 후 가장 짜릿한 순간을 함께 했던 대표이사, 단장, 감독이 1년 6개월 사이에 모두 팀을 떠났다.

신흥 명문을 꿈꾸던 NC의 이미지도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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