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스코 '한계투구수'에 달린 LG 운명…올해 최다 투구수 85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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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대부분 불펜으로 등판…키움전서 올해 두 번째 85구 투구

50구 이후 흔들…체력 안배와 경기 운영 능력 관건

LG 카라스코
LG 카라스코

[LG 트윈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KBO리그 첫 두 경기 등판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일 데뷔전이었던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 내용을 펼치더니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두산전 7이닝과 키움전 3이닝 등 두 경기에 걸쳐 10이닝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치기도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12승을 거두고 2017년에는 18승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던 했던 카라스코는 명성에 걸맞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 막판부터 선발 투수들의 집단 체력 저하 문제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LG로서는 카라스코의 합류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LG는 7월 이후 급격히 난조를 보이는 호주 출신 아시아 쿼터 라클란 웰스를 불펜으로 옮기는 등 선발진까지 재편하며 후반기 재도약을 노린다.

LG 카라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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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관건은 카라스코의 투구 수와 이닝 소화 능력이다.

1987년 3월생으로 만 39세인 카라스코는 올해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총 8경기에 등판했고, 대부분 불펜으로 나와 짧은 이닝을 책임졌다.

5월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46구, 6월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4이닝 동안 55구를 던진 것이 많이 던진 수준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총 8경기에 등판했으며 5월 중순 이후에는 모든 경기를 불펜으로 소화했다.

올 시즌 대부분의 경기를 중간 계투로 나와 짧은 이닝을 소화한 만큼, KBO리그에서 곧바로 긴 이닝을 책임지기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카라스코는 1일 두산전에서 7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지만, 투구 수 74구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시 교체는 벤치 판단이 아닌 선수 본인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키움전에서는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가다 4회 선두 타자 서건창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투구 수 50구가 넘어간 5회 2사부터는 크게 흔들렸다.

김건희, 임병욱, 박찬혁, 권혁빈에게 네 타자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단숨에 2실점 했다.

네 타자에게 허용한 공은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슬라이더, 컷패스트볼로 다양했다.

공의 로케이션은 나쁘지 않았으나 구위가 떨어지면서 정타를 잇달아 허용했다.

카라스코의 이날 85구의 공만 던지고 조기 강판했다.

올해 카라스코가 한 경기에서 85개 이상의 공을 던진 것은 두 번째다.

4월 17일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멤피스 레드버즈전에서 85구를 던진 이후 처음이다.

올해 80구 이상을 던진 경기는 4차례에 불과하고, 모두 6월 이전에 기록했다.

결국 카라스코의 이닝 소화 능력과 50구 이상 던졌을 때 구위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가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LG 구단의 올해 성적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50구 이상 던졌을 때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진다면, 카라스코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마다 불펜 소모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MLB에서 오랜 기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만큼, 세밀한 체력 안배와 수준 높은 경기 운영 능력으로 한계를 극복한다면 LG의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카라스코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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